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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민

  • 작성자 사진: 박동수 입니다.
    박동수 입니다.
  • 2023년 12월 30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17일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내 스스로 궁금증을 가지고 아직도 제대로의 답을 못하는 국민성이라는 질문이다. 독일 사회를 바로 본다고 자부심을 가진 나 자신도 독일인들이 가지는 국민성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못하다. 관심이 있어 만나는 독일인들에게 이 질문을 한다. ‚당신들의 지금 국민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전체의 국민들이 잘 지켜가고 있는가? 체계적으로 잘 설명된 답을 못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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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질문에 대한 어떠한 명확한 답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설득할 수 있는 그러한 답 조차도 시원하지 않다. 내 스스로 이들과 관련된 자료들을 뒤지면서 납득될 만한 답을 찾는다. 오랜 시간 동안 틈만 나면 뒤지고 듣고 검색하는 일을 습관같이 하였다. 가이드, 안내의 일을 하면서, 독일 기관들과 수없이 많은 기업들을 방문하여 각자 테마에 맞추어 깊은 내용들을 일상과 같이 듣는다.


매년 중요한 테마로 만나는 한국인들이 년 1000명이상일 것이다. 중요한 일 때문에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들. 그 들과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면 선 자연 한국을 걱정하는 소리로 주제를 삼는다.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들 거의 나와 같은 질문을 한다.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정을 받는 독일인들의 국민성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가 있습니까? 하는 질문들이다. ‚저 역시도 그 답을 찾아서 지금까지 나름 수고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아직.. 입니다‘ 라는 대답을 하면서는 이들, 독일인들의 사회적인 특성을 설명해 준다. 결국엔 정확하게 찍은 답보다는 이 사람들의 사회성을 자세하게 알아 개인적으로 나름 답을 찾기를 원하는 의미에서 이다.


독일인들이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들은 독일 사회성을 잘 나타내는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Solidarität, Gemeinde, Mittelstand 라는 단어들이다. 연대감, 공동체 그리고 중산층 이라는 단어에 순응하면서 이들은 복잡한 사회가 가질 수 있는 문제들에 부딪침이 없이 생활을 한다.

내 방식대로 이들이 좋아하는 단어를 조금 깊이 나누어 분석하고 설명하여 독일인들을 소개한다.


Solidarität, 연대감; 먼저 이해가 될 사례를 가져본다. 수입이 좋은 부부가 자녀가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수입이 변변치 않은데 자녀가 꽤 되는 가정이 있다. 수입이 높을수록 국가에 내는 세금은 조금씩 더 높다. 많이 버는 사람은 많이 내는 방식이다. 수입이 불안한 사람은 버는 수입에 가족이 많으면 내는 세금이 적어진다. 생활에 맞추어 세금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수입이 높을수록 내는 세금이 높고, 저임금 사람은 가족 수에 맞추어 세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독일, 다른 나라 또한 이 방식을 사용하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사회적 연대를 설명하기위해 이들의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독일은 교육비가 없다. 거의 공교육이며, 사교육은 10 % 정도이다. 사교육 기관을 선택한 가정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교육의 질이 좋아서.., 사교육이 가지는 유리한 컨넥트.. , 그러한 이유가 아닌 다른 사유로 사교육을 선택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일반적인 공교육에 자녀를 보내고, 초등학교부터 대학 박사 과정까지의 모든 교육은 무상이다. 하지만 일인당 투자되는 교육비는 매우 높다.


-독일의 교육 예산은 2022년에 1,763억 유로이다. 2021년보다 약 5.3% (89)억 유로가 더 많은 수치이다. 2022년 공교육 지출의 약 절반(49.6%)이 학교에 지출된 875억 유로, 405억 유로가 보육원(23.0%)에, 354억 유로가 대학(20.1%)에 사용되었다.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2022년 기준 주민 1인당 교육비로 총 2,090유로를, 30세 미만을 기준으로 하면 6,940유로이다.


교육비 부담이 없이 대학까지의 교육에 무상이니 자녀가 없는 사람은 자녀가 있는 가정에 자녀들 교육비를 부담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만만치 않은 금액을 부담함에도 이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쉽게 들리는 "내가 내는 세금으로 너희들 ... ," 이라는 소리는 거의 없다. 독일 내 국민으로 살려면 이러한 연대적인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 내, 2022년에는 2,380만 명, 즉 독일 인구의 28.7%가 외국에서 들어온 이주민들이다. 전쟁이나 기아 등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독일로 이주, 독일 국적을 취득한 부류들은 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 절대적인 수치를 가진 민족은 이슬람 종교인들이다. 이슬람 종교는 낙태 금지의 종교적인 사항 때문에 자녀가 상대적으로 많다. 의무교육과 직업교육이 의무인 독일에서 이 외국인들은 무상의 교육현장에 자녀들을 보내는데 부모의 수입은 매우 낮다. 결국은 이들의 교육을 연대적인 의무를 가진 전체의 국민들이 책임 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Gemeinde, 공동체; community 라는 익숙한 단어이다. 법적 특성상 영토적 실체이다. 따라서 특정 영토에 대한 주권과 주민의 조직을 특징으로 하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법인체이다. 라는 단어의 뜻을 가진다. 독일어로 공동체라는 말은 여러 곳에서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는 교회의 공동체를 명한다. 독일은 신앙적 모임이든 공동의 뜻을 가지고 자연스레 결성된 모임은 모두 단체로 정식 등록하여야 한다. 사적인 친구들의 모임, 이웃들의 모임 등 극히 사적인 모임들 외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모임은 등록을 하여 운영함이 원칙이다. 독일 사회 거의 모든 단체들은 이러한 등록을 하여 공공의 목적을 가진 비영리 단체로 활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교회라는 신앙공동체 역시 비영리단체로 등록하여 교회라는 공동체로 결성이 된다. 이러한 작은 신앙공동체를 Gemeinde라고하며, 작은 마을의 단위 또한 Gemeinde 라고 말한다. 그러한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 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생활 가운데 사람들의 모임을 공동체라 명하면서 이들은 그 가운데 사람과의 결속을 끈끈하게 가지면서 서로를 배려한다. 실제로 옆집과, 뒷집과의 이웃과 친숙보다는 그 가운데 살면서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독일인들은 작은 마을과 같은 공동체 속에 사는 것을 선호한다. 알려진 큰 도시들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교외지역이나 시골의 마을로 들어가면 거의 원주민, 독일인들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할 것 같은 독일인들은 1000명 미만의 소규모의 마을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환경에 공동체 질서를 잘 지키면서 깨끗한 환경을 가진 마을 생활을 한다.


시가 아니어서 길 청소나 주변 정리들은 주민들의 일이다. 그럼에도 마을 전체는 정리 정돈이 잘되어 있으며 어디에도 불필요한 것들이 눈에 안 뜨여 깨끗하다. 집에, 주변의 청소나 잡초제거는 집 소유자의 책임이다. 집 정원에 말끔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는 것은 물론 내 집 앞 길, 옆길 에 잡초 하나가 없이 깨끗하다. 마을 전체 주민들이 자신의 집, 정원, 주변 길 까지 책임지고 보존하여 마을 전체는 산뜻하게 잘 정리정돈이 된 분위기이다. 길가에 나와 옆집 앞집주민들 모여 수다 떠는 모습은 거의 없다. 자신의 생활권 안에서 자신의 개인생활에 전념하는 주민들, 그럼에도 옆집에 지장이 없이 자신의 공간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습성으로 마을 전체가 아름답다. 이러한 점들이 이들이 추구하는 공동체이다. 내가 솔선수범해야 공동체의 질서가 유지됨을 우선으로 한다.


Mittelstand, 중산층; 독일인들과 만나서 친분을 가지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수준이 중산층 정도임을 이야기 한다. 친분을 가지면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에는 자신의 수입이나 사치에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없다. 내 자신은 중산층 정도의 수준이고 상대방의 수입이 얼마인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생활 가운데 사치는 거의 없다. 중산층의 수입 정도에 관심이 있어 관련된 정보를 찾아 본다. 아주 폭넓게 중산층의 수입 정도가 아래에서 위까지의 폭이 매우 차이가 있다.


사치가 없이 한 가족이 벌어오는 수입 수준에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함에 이들은 스스로 만족한다. 전체의 생활은 조금 분석을 해보면 돈의 지출이 집세 부담, 공과금 부담 그리고 음식비용이 가장 크다. 노후 복지제도가 잘되어있어 생활비용을 아껴 저축을 해야 하는 부담은 없다. 잘 아껴서 사용하면 충분하게 생활이 가능하다. 병원비는 보험으로 100%, 자녀들의 교육은 무상인 공 교육, 사교육이 필요 없으니 자녀 교육비로는 전혀 들어가는 돈이 없다. 일년에 일회에서 2회 정도의 휴가로 이들은 다른 나라 중산층들이 생활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산다.


일가 친척이 결혼이나 축하할 일에 현금을 전달하는 사회가 아니니 전혀 자신의 생활 외에 돈이 들어갈 일이 없다. 수입되는 금액에서 한달 사용되는 금액은 분명하다. 생활 가운데 상대적 빈곤이나 경쟁하듯 한 사재기는 없다. 사교의 자리에 보유한 재산이나 자신의 수입 등의 돈이나 수준에 관련된 대화는 거의 하지 않으니 누가 뭐를 가지고 있고, 누가 어느 수준의 생활을 함에 관심은 없고 생활비 지출은 수입만큼의 지출로 충분하다. 자신의 수입 정도에 상관 없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분류를 한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독일사람들을 생활과 사회적 대응에 맞추어 설명하였다.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은 아니지만 이들을 알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사항들, 충분하지는 않지만 가까이 파악하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수없이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면서 어느 때에서부터 마음에 위기감을 느낀다. 그들이 들고 와 들려주는 한국의 정서, 사회 생활 등의 모습들은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예전에도 이러한 소식들이 있었으나 그 때는 우리는 나아지고 있음에 확신을 가졌으며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고쳐지고 나아지고 하는 모습은 차차로 사라진다. 더 깊어지고 이젠 상처가 곪고 악성으로 변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모르고 있고, 알아도 외면하고 있는 중이며 이 자체를 생활로 인정을 한다.


사회가 불안하고 청소년들이, 어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증세들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그 증상을 이야기하고 대처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들이 나름 아주 인기가 있다.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지를 않으며 문제를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전문가로서 안주하는 모습들이다.


  • 2023년 한해를 보냅니다. 블러그 활동을 거의 하지못하였는데, 다음 블로그에서 갑작스레 옮기면서 그냥 문서로 남은 예전 글들은 무질서와 혼돈으로 정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급하지 않게 차근하게 정리하여 카테고리 별로 올리겠습니다. 새해 2024년에는 우리가 어떠한 이유든지 피하였던 우리의 문제들을 다루고 싶습니다.


박동수

 
 
 

Comme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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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980년에 독일에 들어와 사는 한국인입니다. 그 당시 독일 광산노동자이셨던 아버지, 간호원으로 일하시던 어머니, 부모님의 가족 초청으로 1980년 독일로 들어왔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사람이 대접받는 독일 사회를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독일과 같이 대접받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오늘은 부족하여도 내일은 채워지고 조금씩 나아지는 우리 사회를 꿈꿉니다.

 

혹 문의하실 사항들은 저의 메일을 사용하여 주십시요.

dspark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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