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안젤라 메어켈
- 박동수 입니다.
- 2021년 12월 8일
- 3분 분량
독일 인물, 안겔라 메어켈 Angela Merkel
2021년 12월 8일 16년 간의총리 마지막 임기를 채우고 9월 총선결과에 따라 새로운 총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안겔라 메어켈 독일 총리.

Photo by Angelo Abear on Unsplash
얼마 전 베를린에서 열리는 연례 여름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의 모습은 그녀가 항상 획기적인 정책은 아니지만 그녀가 남기고 있는 발자취가 훌륭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이 연례기자회의는 그녀가 총리로서 마지막 회의가 된다. 그 자리는 화기애애하였으며 16년간의 총리의 수고를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그 가운데 지금 정권이 크게 잘못한 부분도 예리하게 질문하였으며, 총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독일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지금 코로나에 대한 부탁을 하며 모두가 백신을 맞기를 원하고, 이 위기를 잘 이겨내기를 기원하는 자리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9월 총선을 통하여 새로 선출된 총리후보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2005년 총리선출 이후 16년 동안의 정치를 떠난다. 이 여자총리는 선구적인 정치를 하여서만이 아니라 한 국가의 총리로서의 덕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의 자리가 허전할 것이다. 아니 아주 크게 허전할 것이다. 그가 후배 정치인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고 국민들을 위하여 행한 덕목으로는 …,
첫째: 정치적 접근이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를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과학적 이해를 갖추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투쟁과 관련하여 과학자같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과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으면 신속하게 완료될 수 없었다.
둘째로는 분석하고 반영하는 능력외에도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밀어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근거에 의해서 이루어낸다. 그 예로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했던 독일의 탈 원자력발전과 빠른 에너지 전환이다.
세번째로는 집권기간동안 스켄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그의 흠집을 내려 과거를 뒤져 스켄들을 찾지 않았으며 그래서 그는 모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마음으로 기자들에게 감사하였을 것이다. 국민들의 신뢰가 높을 때 야당이나 언론은 자신의 과거를 뒤지지않았으며 정치생명이 위태하였을 때 여전한 국민들의 신뢰에 감사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스스로 더 커지려 노력하지않았으며 그의 자신은 본인에게 맡겨진 일 가운데서 함께 성장하였다. 상당히 예민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나, 앞으로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임하였으며 대상이 되는 소수의 무리에게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지키었다. 그 예로 2018년 독일내 여성과 남성간의 갈들, 젠더 문제를 법으로 규정하였다.
한국이 겪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갈등, 젠더 문제는 독일에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독일은 약 10만 명의 제3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소수이어서 무관심할 수 있으나 그들 또한 법으로 존중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규정하여 세부적인 법 조항을 2018년 하원에서 통과하였다.
넷째로는 인간성과 함께하는 공감이다. 최근 국가를 강타한 위기를 고려하여 메르켈의 소박하고 냉정하며 과학적 접근 방식에 이러한 차원이 추가되었다. 메르켈은 인간적이기 보다는 인간답게 행동하며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연민 그리고 존경심을 가지고 대한다. 가장 최근에 그녀는 홍수 재해의 영향을 받은 지역을 방문하였으며 코로나의 발병위험에도 지금 가장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그자리에 있었다.
또한 2015년 국경을 넘어 망명을 원하는 무리들, 헝가리에서의 그들을 향한 비인도주의적 처리에 갈 곳이 없는 난민들을 독일로 데리고 올 때도 그러하였다. 국내에서 분명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감내하였으며 자신의 정당에 동지들은 이 결정을 반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직 인도주의 차원에서 총리 한사람의 결정으로 그들을 받아들인 독일은 어떠한 정치적 손실에도 우선이 인도주의라는 점을 수행하였다.
다섯 번째, 메르켈은 또한 연정 파트너를 상대할 때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거나 굴욕감을 주는 대신 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종종 사회적 다수에 대한 감정을 보여주었다. 거대 연정을 구성하면서 촛점은 모두를 위한 연정 - 여기에서 메르켈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언가에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모두를 위하여 커다란 양보를 주었다.
이 것이 정치인으로서, 총리로 그가 남긴 유산이다. 지금 새로운 총리로 선출될 그 것을 상속받고자 하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먼저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녀의 정책 단계는 일부에게는 너무 작았을 수도 있지만 메르켈이 남기는 발자국은 아주 큼직하다.
어쩌면 촌스러울지도 모를 그의 총리로서의 모습에 국민들은 불안하였다. 그가 정치 초년이였을 때 당시 콜 수상이 그를 여성부 장관에 앉히고, 곧이어 환경부 장관에 위임한다. 경험이 적은 젊은 장관은 그의 과학적 재능을 바탕으로 유럽에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지구온난화를 막는 정책을 만들어 수행하였다. 이러한 그의 정책은 총리까지의 책임을 맡기나 소박한 그의 외모, 부자연스러운모습은 국민들의 신뢰를 일으키지 못하였다. 하지만 매사에 정확한 소견과 깊은 과학적 이해 그리고 인간적인 정책 수행은 높은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 올리며 16년 동안 위기없이 꾸준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다.
메어켈총리 초창기 우연히 쾰른시 광장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았다. 기민당 지역대회 같은 자리였는데 당시 유럽공동체의 테마로 농민들의 생산품, 우유 가격의 인하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그 장소에서 총리를 상대로 데모를 하고 있었다. 수천 명인파 가운데 농민들은 한무리를지어 함께 소리를 지르는 환경이였다. 자칫위험 할수도있는 상황가운데 임에도 그 무리 사이로 혼자 걸어서 연단으로 향하는 총리. 그의 그 모습을 보고 참 대단한 여자이다, 라는 첫인상은 지금도 안 잊는다. 반대하는, 성난 인파 사이를 지나면서 그들과 간단하나마 대화를 하고 지나는 총리.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연단으로 오르는 용기와 모든 사람의 소리를 진솔하게 듣는 그 자세를 독일인들이 좋아하였다.
2017년 총선전에 총리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원했으나, 당시 불안한 EU 와 독일 국민들의 바램으로 그는 자신의 임기를 총선을통하여 한번 더 4년을 연장하였다. 정치를 떠나면 조용하게 남편과 세계여행을 하고, 외국어 하나를 더 배우며 좋은 음악회를 다니고 싶다고 말하였던 소박한 독일 총리이다.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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